

따뜻한 연말, 어른을 위한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본 듯한 느낌에 읽는 내내 다 읽고 나서고 푸근한 마음이 들었어요.
정말로 이러한 세계가 실존한다면 의식적으로 끌어안을 수 있다면 얼마나 달콤할까,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감탄했어요.
꿈을 자주 꾸는 편인데 전날 꾼 꿈이 하루를 지배하던 적이 많아요. 일상에, 인생에 확실히 영향을 주는 꿈은 과연 무엇이고 우린 왜 꿈을 꿀까 생각 해본 적이 있어요.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접하면서 빙산의 일각인 우리의 무의식의 세계를 그려내고 억압된 표출되지 못한 욕구가 반영된다는 쟁점을 안고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했던 때도 있었어요. 악몽을 꾼다거나 현실 세계에선 있을 수 없는 해보지 못할 어떤 상황이 펼쳐진다거나 하는 꿈들을 꾸고나서요ㅎ
이 책은 꿈에 대한 해석을 과거보단 현재, 미래에 초점을 두고 주인공 페니가 꿈 백화점 안에서 내외적 성장을 이뤄가는 내용과 더불어 등장인물들이 각각의 인생에서 꿈을 통해 삶의 활기를 되찾는 이야기들이 어우러짐이 너무나 감동적이었어요. 특히 p.269쪽 5살 딸이 세상을 떠난 이후 부부의 모습, 아이가 누울 만큼의 자리를 습관처럼 남기고 상대의 울음소리를 못들은 척하며 애도의 시간을 견디는 이야기를 접할 땐 많이 울었네요.
아이들이 없는 인생을 과연 나는 살아갈 수 있을까란 생각도 해보면서요.
달러구트가 말한 “네가 생각하는 대단한 미래는 여기에 없단다. 즐거운 현재, 오늘밤의 꿈들이 있을 뿐이지.” 이 한마디로 지금 현재 사랑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일이 가장 멋진 일이다라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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